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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알' 이재명 조폭연루 의혹제기 파문…청와대엔 "특검하라" 청원글도

중앙일보 2018.07.22 12:21
이재명 경기지사와 폭력조직의 연루설이 22일 온라인과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지사가 경기 성남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와 유착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도되면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0대 경기도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0대 경기도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21일 밤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2007년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일부 피고인의 변호를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또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한 2015~2016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란 회사가 성남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했고, 성남시는 이 기업이 자격에 미치지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해 지방세나 세무조사 면제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들이 이 지사를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지방선거 기간중 논란이 됐던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조폭지원설과 관련, 과거 은 시장에게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를 지원했다는 사업가도 국제마피아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연루설을 다뤘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21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연루설을 다뤘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 지사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 쯤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지사는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가족이 무죄 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 20년간 수천 건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페이스북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 연루설에 대해선 “함께 재판받은 사람이 100명에 가까워 의뢰인과 함께 재판받은 사람을 기억할 수는 없다”며 코마트레이드 이모 대표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가 성남시 노인 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성남시는 후원협약을 했다. 이 회사는 애당초 세무조사 대상도 아니었고(3년간 평균매출액 120억원 미만 업체는 세무조사 제외) 성남시로부터 혜택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개인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것을 두고선 “인증샷 홍보는 오히려 조폭인 줄 몰랐다는 근거”라고 받아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 정책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 정책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방송후 온라인에선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22일 종일 관련 내용이 주요 포털서비스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독차지했고, SNS를 통해서도 보도 내용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이 지사와 함께 은수미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취지의 글이 100여 건 올라왔다. 한 시민은 “이 지사와 코마트레이드에 대한 특검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민은 “이 지사와 은 시장이 적극 추진한 ‘지역화폐 상품권’이 폭력 조직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발행, 유통, 정산 등 전체과정을 조폭 활동과 연관해 세밀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었지만 일부 시민들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기획프로그램의 징계를 요구한다”며 이 지사를 옹호하기도 했다.
야당은 일제히 조폭연루설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량한 국민을 착취하고 위협하는 조직폭력배와 정치인이 유착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죄악이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가 여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로서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국민들이 납득 할 만한 수준의 조사와 해명이 필요하다”며 “이 지사와 은 시장을 공천한 민주당, 은 시장을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했던 청와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하여 진정 몰랐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파문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종문ㆍ김경희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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