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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닫고 노동자는 해고" 北에 조롱당한 南 경제위기

중앙일보 2018.07.22 11:16
북한 주민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북한 주민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남측의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에 대한 심각한 우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각계의 우려가 커가고 있다”며 “경제위기로 수많은 기업체가 문을 닫거나 합병되는 통에 노동자들이 무리로 해고되어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남조선에서 경제파국과 실업사태는 그대로 민생파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분야에서 물가 폭등이 계속되고, 반면에 주민소득은 급격히 줄어들어 사회양극화지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조선에서는 민생고가 날로 심화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건강도 사랑도 꿈도 희망도 잃었다’고 절규하며 다른 나라로 떠나가고 있다고 한다”며 “경제위기 속에 기업경영에서 실패한 중소기업가들, 생활난에 시달리고 빚에 쫓기던 수많은 사람이 사회현실을 저주하며 자살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남측의 침체된 경제 상황을 지적하는 것은 남북 화해 국면에서 주민들의 남측에 대한 환상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대내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다방면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등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이 남쪽에 대한 과도한 환상이나 기대를 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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