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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이런 느낌 몇년 만" 타이거 우즈 메이저 우승 경쟁

중앙일보 2018.07.22 08:32
타이거 우즈가 3라운드에서 기록한 66타는 디 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을 하던 2006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EPA]

타이거 우즈가 3라운드에서 기록한 66타는 디 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을 하던 2006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EPA]

타이거 우즈가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디시 인근 카누스티 골프장에서 벌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9언더파 공동선두 조던 스피스 등 3명에 4타 차 공동 6위다.  

3라운드서 5언더파 66타 기록, 공동 6위
4R 강한 바람 예보...순위 요동칠듯
경기 중 한때 리더보드 맨위에도 올라가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만에 우승 노려

 
1, 2라운드 이븐파에 그쳤던 우즈는 3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잡았다. 평균 327야드의 드라이브샷을 쳤고 그린 적중률이 78%, 페어웨이 적중률이 80%로 전성기에 못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66타는 2012년 PGA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즈가 기록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디 오픈만 놓고 본다면 마지막 우승한 2006년 이후 가장 좋은 스코어다.  
 
우즈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한 때 공동선두에도 올랐고 자신의 이름이 맨 위에 올라간 리더보드도 봤다. 허리수술을 한지 458일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잠시나마 선두에 오른 감격이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경기 도중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은 2012년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다. 우즈는 "이런 느낌을 갖는 것은 몇년 만"이라고 말했다.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08년 6월 열린 US오픈이었다. 이번에 우즈가 우승한다면 10년 1개월만의 메이저 우승이 된다. 우즈는 “너무 앞서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도 “우승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그의 우승 가능성은 4타 차라는 숫자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다. 공동 선두와 우즈 사이에 낀 선수가 2명 뿐이다. 최종라운드에는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돼 리더보드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우즈와 함께 경기한 숀 노리스는 “우즈의 티샷과, 아이언의 정확성, 장거리 퍼트 등을 보면 우즈는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즈는 경기 후 노리스에게 “내가 해줄 것이 없느냐”고 묻고 새 장갑 4개에 사인을 해줬다.    
올 시즌 그린에서 고전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는 퍼트감이 나쁘지 않다. 3라운드 퍼트 수 29개였다. [UPI=연합뉴스]

올 시즌 그린에서 고전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는 퍼트감이 나쁘지 않다. 3라운드 퍼트 수 29개였다. [UPI=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이자 3라운드 공동 선두인 조던 스피스는 이날 6타를 줄였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가 나왔다. 특히 380야드의 첫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1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는 장면이 백미였다. 
 
스피스가 올해도 우승하면 2007-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 이후 10년 만에 디 오픈 2연패가 된다. 우즈는 해링턴 우승 직전인 2005년과 2006년 디 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스피스는 로열 버크데일에서 벌어진 지난해 디 오픈 4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슬라이스가 나서 이 공을 찾고 드롭을 하는 과정에서 30분 가까운 시간을 소비했다.
  
경기를 지연했을 뿐 아니라 경쟁자인 매트 쿠차의 흐름을 끊고 몸을 식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스피스는 “(내 우승에 대해) 여러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잰더 셰플리, 케빈 키스너가 스피스와 함께 공동 선두다. 우즈가 속한 5언더파 공동 6위 그룹에 우승후보들이 몰렸다. 로리 매킬로이, 토미 플릿우드, 알렉스 노렌, 맷 쿠차 등이다. 4언더파 공동 13위에도 저스틴 로즈, 토니 피나우, 아담 스콧 등이 포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날 5타를 줄인 안병훈이 합계 3언더파 공동 20위에서 대역전을 노린다. 강성훈은 이븐파 공동 40위, 김시우는 5오버파 공동 74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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