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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해고 승무원이 복직 결정되자 박원순에게 보낸 문자

중앙일보 2018.07.21 20:44
철도노사가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합의한 21일 12년째 투쟁을 이어온 KTX 해고 승무원들이 서울역 플랫폼 중앙계단에서 투쟁 해단식 기자회견을 하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철도노사가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합의한 21일 12년째 투쟁을 이어온 KTX 해고 승무원들이 서울역 플랫폼 중앙계단에서 투쟁 해단식 기자회견을 하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 시장이 복직 길이 열린 KTX 해고 승무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시장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KTX 승무원이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13년 만의 복직! 바로 KTX 여승무원의 기쁜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고립무원의 이들에게 가끔 자문도 하고 행사에 참석도 하고 요로에 이야기도 했더니 오늘 가장 먼저 저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며 "볼 때마다 울먹이던 여러분! 이제 울지 말아요!"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시장님 저희 복직 합의했습니다""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꼭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라는 말이 적혀 있다. 오전 10시 34분에 수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 정책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 정책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KTX 해고 승무원들은 지난 2006년 코레일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다 정리해고됐다.
 
이들은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코레일이 승무원을 뽑는다는 소식에 지원했고, 코레일의 자회사인 한국철도유통에 고용됐다. 이들은 계약이 만료되는 2006년 KTX관광레저로 이적 계약을 제안받았다. 이는 2년 넘게 고용하면 정규직 전환을 해야 하는 법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승무원들은 KTX관광레저로의 정규직 전환 제의를 거부하고 코레일에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다 그해 5월 해고됐다.  
 
해고승무원들은 2008년 코레일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고, 1심 법원은 그해 12월 코레일이 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라고 판결했다. 2심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지만 2015년 대법원은 이 판결을 파기하고 승무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법원행정처가 2015년 11월 작성한 '상고법원의 성공적 입법추진을 위한 BH(청와대)와의 효과적 협상 추진전략' 문건에 KTX 승무원 재판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법원의 판단은 '재판거래'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철도노사가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합의한 21일 12년째 투쟁을 이어온 KTX 해고 승무원들이 서울역 플랫폼 중앙계단에서 투쟁 해단식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dusgkqsbtm]

철도노사가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합의한 21일 12년째 투쟁을 이어온 KTX 해고 승무원들이 서울역 플랫폼 중앙계단에서 투쟁 해단식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dusgkqsbtm]

 
이에 따라 해고 승무원들은 올해 5월 서울역 앞에서 10여 년 만에 다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달 9일부터 철도노조와 코레일 간 해고자 복직 교섭이 시작됐다. 21일 새벽, 자회사 취업 없이 소송을 진행한 승무원들을 코레일이 경력직으로 특별 채용키로 결정했다.  
 
이날 코레일 노사가 공개한 '해고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에 따르면 해고 12년 전 정리해고 된 승무원 280명 중 180명 정도가 특별경력 채용 대상이다. 입사를 원하는 이들은 2개월가량의 인턴 과정과 채용 시험을 거쳐야 한다. 실제 채용은 내년 중 이뤄질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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