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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대신 ‘석촌 목욕탕’ 뛰어든 박종진

중앙일보 2018.07.21 16:38
[사진 tvN '곽승준의 쿨까당']

[사진 tvN '곽승준의 쿨까당']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던 박종진 전 바른미래당 후보가 결국 석촌호수 대신 석촌호수의 암반수를 사용한다는 목욕탕에 입수했다.
 
박 전 후보는 지난 18일 방송된 tvN ‘곽승준의 쿨까당’을 통해 ‘3등 하면 석촌호수에 뛰어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냉탕에 들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여론조사 결과 3등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며 공천을 미뤘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3등 성적표를 받는다면 석촌호수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했다. 선거 결과 그는 15.2%(1만6540표)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석촌호수에 뛰어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송파구청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석촌호수에 뛰어들면 안 된다”고 통보했다. 송파경찰서는 “송파구청에서 안 된다고 통보했기 때문에 경범죄인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며 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석촌호수 물을 건져 뒤집어쓰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호숫물도 공원 시설물에 포함되므로 개인적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송파구청 홍보팀과 송파구청 공원관리과, 송파구청 석촌호수 담당자, 송파소방서 홍보팀과 소방관, 롯데월드 홍보팀까지 모두 박 전 후보의 석촌호수 입수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결국 박 전 후보는 석촌호수 지하 150m에서 솟아 나오는 암반수를 사용한다는 인근 목욕탕을 찾아 “진짜 석촌호수에 빠지는 마음으로 입수하겠다”며 탕에 들어갔다. 물을 뒤집어쓴 그는 “국민과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박종진이 되겠다”며 “국민 여러분 파이팅”을 외쳤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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