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병 퍼진 조선을 구하라"…안동 유교랜드서 열리는 '좀비런'

중앙일보 2018.07.21 14:01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좀비런 코리아]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좀비런 코리아]

 
"조선 팔도를 휩쓴 치명적인 역병! 역병에 걸린 자들이 내는 소리와 행동이 마치 슬픔에 잠긴 것 같다 하여 '잠비'라 불렸다."
 
21일 경북 안동시 성곡동 유교랜드가 좀비로 들끓는다. 좀비(zombie)는 초자연적인 힘으로 되살아난 시체다. 이성도 감정도 없이 그저 굶주림만을 느끼는 존재다. 좀비에게 물리면 물린 사람도 좀비가 된다.
 
한국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를 주제로 한 유교랜드에 느닷없이 좀비들이 출몰한 이유는 뭘까. 바로 '좀비런(zombie run)' 행사가 열려서다. 2013년 시작돼 지금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10만 명 이상 참여한 좀비런은 참가자들이 좀비를 피해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추격 게임이다.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좀비런 코리아]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좀비런 코리아]

 
유교랜드에서 열릴 좀비런은 '조선 좀비런 : 선비의 귀환'이란 제목이 붙었다. 감염된 자가 사람을 물며 병을 전염시키는 괴기스러운 사건이 계속되자 왕이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내는 자에게 큰 상을 주겠다고 명을 내렸다는 내용이다.
 
참가자들은 3개의 생명띠를 달고 게임에 뛰어들게 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30분까지 30분 단위로 10개 코스가 운영된다. 각 출발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스토리를 참가자들이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기는 방식이다. 한 코스에는 3㎞ 정도 구간에서 10여 개의 미션이 주어진다.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좀비런 코리아]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좀비런 코리아]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조선 좀비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온라인 판매분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경북관광공사 이오영 팀장은 "네이버, 위메프 등을 통해 판매된 온라인 판매분은 매진됐다. 현장 예비 판매분 100여 장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현장 판매분은 21일 오후 3시 유교랜드 티켓부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행사 당일 안동시 탈춤공원에선 K-POP 공연도 예정돼 있다. 가수 황보의 사회로 진행되는 행사엔 위너, 모모랜드, 키썸, 헤일로 등 초청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좀비런 코리아]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좀비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좀비런 코리아]

 
안동시는 행사를 위해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유교랜드~안동터미널~안동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21일 경북 안동시 유교랜드에서 열리는 '조선좀비런' 포스터. [사진 좀비런 코리아]

21일 경북 안동시 유교랜드에서 열리는 '조선좀비런' 포스터. [사진 좀비런 코리아]

21일 경북 안동시 유교랜드에서 열리는 '조선좀비런' 행사 계획. [사진 좀비런 코리아]

21일 경북 안동시 유교랜드에서 열리는 '조선좀비런' 행사 계획. [사진 좀비런 코리아]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