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괴도 뤼팽의 모든 걸 알려주마

중앙선데이 2018.07.21 01:00 593호 32면 지면보기
책 속으로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아르테
 
‘전집’은 명칭 안에 이미 전부 또는 완결이란 뜻을 품고 있다. 그런데도 이 책 역자인 성귀수 번역가는 맨 앞에 ‘결정판’이란 수식어를 또 붙였다. 결정판이란 ‘(보통은 사망한) 저자의 작품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집대성하여 최상의 상태로 수록함으로써, 그 품격과 권위를 인정받을 만한 최종적 출판물’(18쪽)이다. 2003년 『아르센 뤼팽 전집』(까치)을 출간했던 역자가 이번 전집에 ‘결정판’이란 수식어를 붙인 건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3년 판 전집에다 최신 발굴 작품 7편을 추가했다. 그 중 ‘아르센 뤼팽, 4막극’(1908년), ‘부서진 다리’(1928년) 등 6편은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모두 10권인 이번 전집에는 장편 17편, 중편 1편, 단편 38편, 희곡 5편이 수록됐다. 원고지 3만장 분량이다. 이 전집은 2018년 현재 뤼팽과 관련한 모든 문헌을 총망라한, ‘괴도 뤼팽’의 고향 프랑스에도 없는 세계 유일의 판본이다.
 
역자는 이번 결정판을 준비하며 들였던 노력을 전집 1권 앞부분에 ‘역자의 말’, 그리고 역자와 아르센 뤼팽의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한 ‘아르센 뤼팽과 나’를 통해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어느 겨울날 보일러 가스가 새어 나오는 줄도 모르고 번역에 몰두하다 세상을 하직할 뻔한 에피소드(역자는 코믹하게 소개하지만)에는 콧등이 시큰해진다.
 
전집(10권) 가격은 31만7000원. 가장 얇은 4권이 584쪽, 가장 두꺼운 2권은 936쪽이다. 그래도 뤼팽 애독자라면 책꽂이에 꽂아두기만 해도 뿌듯해질 것 같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구독신청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