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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총 1조 달러 눈앞… 애플 성벽 무너뜨릴까

중앙일보 2018.07.19 11:4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9000억 달러(약 1000조원)를 넘어섰다.

장중 시총 9020달러 사상 최고치 경신
비수기 여름철 '프라임데이' 전략 성공

 
18일(현지시각)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중 1858.88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9020억 달러였다. 마감 가격은 전날보다 0.16% 내린 1842.92달러(시가총액 8942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 시총이 90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애플 다음으로 두 번째다.

 
미국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약 10만5000원)를 내면 영상·음악 스트리밍·전자책 구독을 포함해 아마존닷컴 쇼핑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앙포토]

미국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약 10만5000원)를 내면 영상·음악 스트리밍·전자책 구독을 포함해 아마존닷컴 쇼핑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앙포토]

 
그 배경은 '7월의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프라임 데이 판매 호조 덕분이다. 아마존은 이날 36시간 동안 진행된 프라임 데이 기간 1억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구체적인 판매 액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프라임 데이 기록은 물론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기록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우체국 격인 UPS 직원이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를 맞아 주문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우체국 격인 UPS 직원이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를 맞아 주문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5년 처음 시작된 프라임 데이는 쇼핑 비수기인 여름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조사업체인 앨릭스 파트너가 지난주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3%가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쇼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업체의 로셴 바마 애널리스트는 "무더운 한여름에 추수감사절 같은 연휴만큼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1997년 나스닥에 상장한 아마존은 지금까지 주가가 12만3000% 올랐다. 올해 상승률만 57%다. 만일 상장 당시 공모가 18달러를 주고 아마존 1주를 샀던 투자자라면 지금은 2만2200달러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됐다. 1990년대 세 차례 주식 분할을 포함해서다. 시장분석 전문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는 올해 아마존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3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명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통칭하는 기술주 반등에 더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아마존이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애플의 성벽을 무너뜨릴지도 관심이다. 이날 애플 시가총액은 93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2%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과 아마존의 시가총액 차이는 416억 달러로 2006년 7월 말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줄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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