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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화' 거품이었나…‘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구속

중앙일보 2018.07.18 15:49
검찰의 압수수색 후인 지난달 1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 박태인 기자

검찰의 압수수색 후인 지난달 1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 박태인 기자

‘줄기세포 신화’로 불렸던 네이처셀 라정찬(55) 회장이 1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오전 3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라 회장에 대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네이처셀은 바이오주의 대표주자로 ‘줄기세포 사업’을 내세운 기업이다. 지난해 8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이라는 ’조인트스템‘을 "수술 없이 주사로 투약 가능하고, 저렴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1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네이처셀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 검찰의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뒤 라정찬 회장이 트위터에 올린 트윗 [사진 트위터 캡쳐]

12일 검찰의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뒤 라정찬 회장이 트위터에 올린 트윗 [사진 트위터 캡쳐]

그러나 지난 3월 19일 식약처가 해당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반려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흘간 시총 1조7000억원이 증발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6월 7일 주가시세조종 혐의로 네이처셀 본사와 연구소를 압수수색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또 한 번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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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후에도 라 회장은 지난달 1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주가 시세조종을 한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도 주식을 매도해 이득을 보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월 알바이오가 네이처셀 주식 70만주를 244억원에 매각한 것을 시세조종으로 의심할 수도 있으나 신약 연구 등을 위한 것이었다“며 개인적 이득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또 "식약처 허가 반려에 대해 행정소송도 진행하고 있고, 그와 별개로 조인스스템 임상 3상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 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뒤 네이처셀 측은 “라 대표가 현재 구속돼 수사 중에 있으나 본 건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며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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