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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방송, "북한 석탄 한국 반입한 선박, 사실상 중국 회사가 운영"

중앙일보 2018.07.18 08:2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정한 금수 품목인 북한산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한 파나마·시에라리온 선적 선박들은 사실상 중국 회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파나마·시에라리온 선적이지만 회사 주소는 중국 다롄
VOA, "제3국에 배 등록해 놓고 중국 회사가 운영한 듯"

2016년 7월 24일 북한의 경제특구 라선항에 중국으로 향하는 배에 실을 시베리아산 석탄이 쌓여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016년 7월 24일 북한의 경제특구 라선항에 중국으로 향하는 배에 실을 시베리아산 석탄이 쌓여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박을 관리·감시하는 기구인 아태 지역 항만국통제협력체의 안전검사 자료에는 이들 선박의 운영 회사가 중국에 주소를 둔 것으로 명시돼 있다.
 
북한산 석탄을 싣고 지난해 10월 2일 인천항에 들어온 파나마 선적 ‘스카이 엔젤’호의 운영사는 회사명이 ‘다롄 스카이 오션 인터내셔널 시핑 에이전시’(Dalian Sky Ocean International Shipping Agency)로 등록돼 있고, 회사 주소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중산구였다. 
 
지난해 10월 11일 포항으로 들어온 시에라리온 선적의 ‘리치 글로리’호도 운영사가 다롄 사허커우구를 주소지로 하는 ‘싼허 마린’(Sanhe Marine)으로 등록돼 있다. VOA는 “이 선박들은 제3국에 등록돼 운항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은 중국 회사가 하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VOA는 또 ‘스카이 엔젤’호는 올해 4월 이후 파나마에서 바누아투로 선적을 바꿔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4월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수정해 지난달 다시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들 선박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사할린 남부의 홀름스크항에서 북한산 석탄을 싣고 인천과 포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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