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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박정희 공원’→주차장…용도 바꿔 공사재개

중앙일보 2018.07.18 06:32
서울 중구가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의혹을 받아온 동화동 공영주차장 사업을 5일부터 잠정 중단하고 향후 주민과 논의해 사업 부지의 용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중구는 전날 ‘동화동 공영주차장 근린생활시설 용도 재설정 계획’을 확정하며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구는 공사가 중단됐음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공사 현장 주변에 설치했다. [사진 서울 중구]

서울 중구가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의혹을 받아온 동화동 공영주차장 사업을 5일부터 잠정 중단하고 향후 주민과 논의해 사업 부지의 용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중구는 전날 ‘동화동 공영주차장 근린생활시설 용도 재설정 계획’을 확정하며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구는 공사가 중단됐음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공사 현장 주변에 설치했다. [사진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의혹을 받은 탓에 전면 중단했던 동화동 공영주차장 확충 공사를 17일 재개했다고 밝혔다.
 
서양호 중구 구청장 취임 닷새째인 지난 5일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주차시설을 제외한 공원과 근린생활시설의 용도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재설정하기로 한 지 12일 만이다.  
 
당시 중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사업대상지 사이 건물·가옥을 구비로 수용해 철거한 점이나 기본설계에 남아있는 ‘기억의 광장’ 및 전시실 등을 놓고 ‘박정희를 기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중구는 지난 2011년부터 ‘1동 1명소 사업’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인근 주차장 부지를 한데 묶어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 예산 365억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을 추진한 최창식 당시 중구청장(자유한국당)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중요한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중구는 이 사업의 취지가 주차 부족 문제 해결에만 있을 뿐 사업 부지에 인접한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의 조속한 완성을 기대하는 주민이 많다는 점이 공사 재개의 주요 배경이 됐다고 중구는 전했다.
 
중구는 “이미 터파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공간에 대한 근본적 변경은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이마저도 예산과 시간이 더 필요해 사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검토 의견이 나왔다”며 “결국 공기 연장과 추가 예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재개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차공간 증설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고, 지하 2층 일부를 차지할 예정이던 ‘전시공간’을 백지화해 지하 2층 전체도 주차장으로 만든다.
 
지하 1층과 지상 공원은 구를 대표하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뮤지컬 창작지원센터’ 등 불분명하게 계획된 지하 1층에는 교육ㆍ보육 등 주민 생활에 직접 혜택을 주는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앞 철거 부지도 주민 편의시설로 만드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구는 이 부분에 대한 설계변경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구는 23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공간 활용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등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이번 사업 공간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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