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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4위 '미니스톱' 매물로 나온다

중앙일보 2018.07.17 22:16
국내 4위 편의점업체 한국미니스톱이 매물로 나온다. 최대주주인 일본의 유통기업 이온이 한국미니스톱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 줄자 日 본사서 매각 추진

1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온은 한국미니스톱을 팔기 위해 노무라 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온은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며, 지분 매각 규모와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니스톱

미니스톱

 
이온은 1990년에 국내 식품업체 대상과 손잡고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미니스톱의 지분은 현재 이온이 76.06%,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 2500여개의 점포가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1조1800억원 정도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연말과 올해 초를 비롯해 수차례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1인 가구와 노인 인구 증가로 편의점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이온은 그 때마다 매각을 주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국내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미니스톱의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치자 다시 매각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미니스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26억원에 그쳤다. 이는 2015년의 영업이익 132억원에 비해서는 20%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 인수 후보자로는 이마트24나 현대백화점 등이 꼽힌다. 이마트24는 올해 점포 수를 4000개까지 확장하겠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유통채널 확보 차원에서 편의점 사업 진출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인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장 3000억~4000억원 정도로 거론되는 한국미니스톱의 몸값만 높여줄 수 있다는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편의점 빅3인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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