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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5이닝 1실점, 한화 외국인투수 사상 4번째 10승

중앙일보 2018.07.17 22:00
한화 샘슨이 17일 수원 KT전에서 1회 2사 만루를 넘긴 뒤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뉴스1]

한화 샘슨이 17일 수원 KT전에서 1회 2사 만루를 넘긴 뒤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뉴스1]

한화 에이스 키버스 샘슨(27·미국)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출산 휴가 직전 마지막 등판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한화 외국인투수 중에선 역대 4번째다.
 

17일 수원 KT전에서 제구 난조 딛고 승리
18일 출국해 첫 아이 출산 지켜볼 예정

샘슨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5이닝 6피안타·4볼넷·1실점했다. 119개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67개, 볼 52개로 제구가 흔들렸으나 잘 버텼다. 한화가 8-1로 이기면서 샘슨은 시즌 10승(6패)을 따냈다.
 
샘슨은 세드릭 바워스(11승·2007년), 미치 탈보트(10승·2015년), 알렉시 오간도(10승·2017년)에 이어 한화 외국인투수 네 번째로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2승만 추가하면 한화 외인투수 최다승 기록을 세운다. 탈삼진 1위 샘슨(139개)은 4개를 추가, 2위 소사(LG·131개)와 격차를 8개로 늘렸다.
 
한화는 1회 초 송광민이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 선제점을 얻었다. 하지만 1회 말 샘슨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3개로 2사 만루에 몰렸다. 샘슨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간신히 무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샘슨은 3회 내야안타 2개를 내줘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아 이번에도 이진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 타선은 5회 초 지성준의 홈런을 시작으로 폭발해 5점을 뽑아냈다. 6-0.
한화 송광민(왼쪽)이 1회 솔로포를 때린 뒤 고동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화 송광민(왼쪽)이 1회 솔로포를 때린 뒤 고동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4회까지 91개를 던진 샘슨은 5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로하스에게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박경수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KT는 유한준이 볼넷, 이진영이 안타를 때려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지만 황재균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샘슨은 18일 미국으로 떠난다. 소프트볼 코치인 아내 헤일리가 첫 아이(아들)를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귀국 후 적응기간까지 포함하면 열흘 정도 공백이 생긴다. 그러나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하며 편한 마음으로 자리를 비울 수 있게 됐다. 또다른 외국인투수 제이슨 휠러를 보내고 데이비드 헤일을 영입한 한화는 김성훈과 김진영으로 빈 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샘슨은 "오늘 많이 힘들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경기 과정이 좋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부터 '깔끔한 패배보다 더러운 승리가 값질 수도 있다'는 말로 위안을 삼겠다"고 했다. 이어 "팀이 중요한 시기다. 1승, 1승이 중요하다. 내일 미국으로 떠나는데 팀에게나 가족에게나 책임감을 느낀다. 곧 태어날 아들(카이어스)에게 야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 후반기 첫 단추를 잘 뀄다. 선발 샘슨이 힘들게 10승을 했지만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도 기대된다. 강경학이 전반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 했으나 휴식기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에도 잘해 팬들이 염원하는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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