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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염 속 어린이집 통원차 사고…동두천서 4살 어린이 숨져

중앙일보 2018.07.17 21:25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폭염 속에 차 안에 갇힌 4살 여자 어린이가 숨졌다. 
17일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6분쯤 동두천시 한 어린이집 앞에 주차된 통원차량 뒷좌석에서 A양(4)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동두천시의 낮 최고기온은 32.2도로 평년(27.6도)보다 4.6도나 높았다. 

경기 동두천서 한 어린이집 통원 차 안에서 4살 여아 숨져
오전 9시40분 등원했으나 차에서 내리지 못한 듯

A양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다른 원생 8명과 통원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왔다. 하지만 미처 차에서 내리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통학버스. 사진은 본 기사와 상관없음 [중앙포토]

통학버스. 사진은 본 기사와 상관없음 [중앙포토]

 
해당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등원한 지 7시간이 지난 뒤인 오후 4시가 넘어 "아이가 등원하지 않았다"고 A양의 부모에게 연락했다. 
이후 "정상 등원했다"는 부모의 말에 아이를 찾아 나섰다가 통원차량 안에서 숨져 있는 A양을 발견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모두 내린 줄 알았다. A양이 차 안에 남아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뉴스1]

[뉴스1]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내린 뒤 운전기사나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이 차 안에 남아있는지 살펴봐야 했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미등원 아동이 발생하면 바로 부모에게도 연락해야 하는데 이런 연락도 제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했다. 또 당시 아이들을 인솔한 교사 B(24·여)씨와 운전기사 C(62)씨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정확한 사인이 나오면 B씨와C씨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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