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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새 더위 먹은 환자 285명…목 안 말라도 물 자주 드세요

중앙일보 2018.07.17 10:39
폭염이 이어지는 17일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햇빛을 가린 채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지는 17일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햇빛을 가린 채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낮 최고기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부채ㆍ미니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야외 대신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늘었다. 전국적으로 폭염ㆍ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최근 나흘새 더위를 먹은 환자만 285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17일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에 따라 온열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ㆍ열사병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두통ㆍ어지러움ㆍ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숨질 수 있다. 올해는 5월 20일 이후에만 총 551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이 중 4명이 숨졌다. 특히 폭염이 본격화된 12~15일에만 올해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는 285명(52%)이 발생했다. 이 기간 사망자도 두 명 나왔다. 지난 12일 경남 김해시에선 86세 여성이 밭에서 쓰러졌고, 15일엔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84세 여성이 집 근처에서 쓰러졌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자료 질병관리본부]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자료 질병관리본부]

질본이 최근 5년간 온열질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매년 7월 중순부터 급격히 늘어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 10명 중 4명은 12~17시 낮 시간대 논밭ㆍ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는 의미다.
 
폭염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려면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더운 날씨에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 혹시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일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낮 시간대 활동을 줄여야 한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입는 게 좋다. 
온열질환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술이나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고 땡볕에서 작업하면 위험하다. 당뇨병ㆍ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건강에 더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 관련 통계를 확인하려면 질본 홈페이지(www.cdc.go.kr) 내 '온열질환 감시체계신고결과'에 들어가면 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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