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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IS 선전·가입 권유한 시리아인, 첫 구속 기소

중앙일보 2018.07.16 18:37
지난 13일 파키스탄 유세현장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3일 파키스탄 유세현장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 이슬람의 과격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홍보하고, 동료들에게 가입을 권한 30대 시리아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만들어진 이른바 '테러방지법'이 적용돼 구속기소 된 첫 사례다.  
 
인천지검 공안부(김웅 부장검사)는 최근 국민 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송치된 시리아인 A씨(33)를 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이라크인 등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IS가 만든 영상을 보여주고, IS 가입을 권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들에게 IS 가입을 선동하기도 했다.  
 
2007년 한국에 입국한 A씨는 시리아 내전을 이유로 난민신청을 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당국으로부터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경기도 내 여러 폐차장을 돌며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국에 입국한 뒤에도 시리아 등 중동지역을 자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장기 수사 끝에 지난달 A씨를 평택의 한 폐차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IS 조직이 만든 홍보 영상을 갖고 있었고, 휴대전화 해외 위치추적을 하는 등 실제 IS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구속 조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이 알려지면 중동에서 한국인이 IS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어 보안을 유지한 채 수사가 진행됐다"며 피의자의 상세한 혐의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테러방지법은 테러단체 가입을 지원하거나 가입을 권유, 선동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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