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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10여일 만에…‘배식구 탈주범’ 최갑복, 나체로 난동부리다 붙잡혀

중앙일보 2018.07.16 17:51
2012년 9월 17일 새벽 절도 용의자 최갑복이 몸에 연고를 바르고 탈출한 경찰서 유치장의 배식구. [뉴스1]

2012년 9월 17일 새벽 절도 용의자 최갑복이 몸에 연고를 바르고 탈출한 경찰서 유치장의 배식구. [뉴스1]

 
‘배식구 탈주범’ 최갑복(56)이 만기 출소 10여일 만에 나체 상태로 병원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대구 서구 내당동 한 병원에 나체 상태로 찾아가 2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
 
최씨는 사무용품으로 병원 직원들을 위협하는 한편 소화기 분말을 직원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혀 업무방해, 폭행 등 혐의로 달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최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거동이 이상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8월 교도소 수감 중 동료 수감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2012년 9월 17일 수감됐던 대구 동부경찰서에서 ‘미안하다. 누명을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이라는 쪽지를 남기고 유치장 배식구로 탈주했다.
 
당시 최씨는 탈출 뒤 빈자리가 들통날 것에 대비해 모포로 미리 준비해 둔 책과 옷을 덮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유치인에게 미리 받아 둔 후시딘 연고를 머리, 몸, 배식구 창살 등에 바르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최씨는 도주 6일 만에 경남 밀양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붙잡혀 준특수강도 미수, 일반도주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5일 만기 출소했다.
 
경찰은 최씨가 과거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유치장을 탈주했던 점을 고려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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