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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 1000억원, 올스타전 위해 50억원 들여 꽃단장한 워싱턴

중앙일보 2018.07.16 16:31
 
2017년 올스타전에 참가한 세인트루이스 야디르 몰리나와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AP=연합뉴스]

2017년 올스타전에 참가한 세인트루이스 야디르 몰리나와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경제학

'한여름의 고전(Midsummer Classic)'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파크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전반기 일정은 16일 마무리됐다. 메이저리그에선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을 올스타 위크로 지정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시는 1969년 이후 49년 만에 올스타전을 유치했다. 성공적인 이벤트 개최를 위해 지난해부터 450만 달러(약 5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도시 정비에 나섰다. 워싱턴시 관계자는 이번 올스타전 개최를 통해 6000만 달러(약 675억원)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수입만 500~1000만 달러(약 56억~1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워싱턴시는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933년 처음 열렸다. 당시 시카고 트리뷴의 야구기자 아치 워드의 제안에 따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코미스키 파크에서 시작됐다. 올스타전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4만9200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10년간 올스타전 경제효과. 자료=베이스볼 앨머낵

최근 10년간 올스타전 경제효과. 자료=베이스볼 앨머낵

 
올스타전에는 팬 투표·감독추천·선수추천 등 다양한 선발 방식을 통해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최고 스타 64명이 참가한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앨머낵(baseball almanac)에 따르면 지난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의 경제효과는 7000만 달러(약 788억원)로 추산됐다. 닷새 동안 이어지는 관련 이벤트와 올스타전을 즐기기 위해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마이애미를 찾은 덕분이다.  
  
최근 10년간 올스타전 개최도시가 누린 경제효과는 평균 8970만 달러(약 1009억원)에 이른다. 뉴욕 시티필드(뉴욕 메츠 홈구장)에서 열린 2013년 올스타전의 경제효과는 무려 1억 9150만 달러(약 2154억원)나 됐다. 막대한 경제효과 덕분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올스타전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개최 도시는 각 구단의 신청을 받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하는데, 인기구단 다저스를 보유한 LA시는 2020년 올스타전 유치권을 따냈다. 1980년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내년 개최지는 인디언스의 홈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결정됐다.    
 
201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 [AP=연합뉴스]

201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 [AP=연합뉴스]

  
스타급 선수들은 올스타전에 나가는 대가로 소속팀으로부터 별도의 보너스를 받는다. 올해 연봉 2000만 달러(약 225억원)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도 2014년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올스타에 선발되면 10만 달러(약 1억1200만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는 조항을 넣었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인당 출전 수당 1000달러(약 110만원)에 3장의 일등석 항공권을 받는다. 사흘간 1급 호텔 방 2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승리하면 추신수는 우승 상금(64만 달러)을 선수들과 나눠 갖는다. 1인당 2만 달러(약 225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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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대 프로스포츠는 올스타전을 중요한 수익원으로 여긴다. 톱스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효과는 극대화된다. 이 가운데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쏠리는 관심이 가장 크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시청률은 6.6%, 총 시청자 수는 1091만명이었다. 그해 미국프로풋볼(NFL) 올스타전인 프로보울은 시청률 5.1%을 기록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4.3%,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은 0.7%에 그쳤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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