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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윌리엄 "트럼프 싫어"···결국 英여왕 혼자 만났다

중앙일보 2018.07.16 13:11
2016년 영국을 방문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아들 조지 왕자와 만나는 모습(왼쪽)과 지난 13일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이날 왕실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꺼려 여왕 혼자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AP=연합뉴스]

2016년 영국을 방문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아들 조지 왕자와 만나는 모습(왼쪽)과 지난 13일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이날 왕실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꺼려 여왕 혼자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AP=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티켓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날 왕실 가족 중 여왕만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방문했을 때는 여왕과 필립 공이 오바마 부부를 함께 맞이해 오찬을 했다. 켄싱턴 궁에서는 케임브리지 공작 부부, 해리 왕자 등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만났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여왕 혼자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게 된 뒷이야기를 15일 공개했다. 
찰스 왕세자(좌), 엘리자베스 여왕, 윌리엄 왕세손(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찰스 왕세자(좌), 엘리자베스 여왕, 윌리엄 왕세손(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영국 총리실과 버킹엄 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방문을 한 게 아니어서 여왕 단독으로 트럼프 부부를 맞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매체는 영국 정가 소식통의 견해는 달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싫어 일부러 회피했다. 왕실 고위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여왕의 회동에 누가 참석할지를 미리 논의했지만,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꺼린 탓에 왕실 내 고민이 컸다는 것이다.  
 
 
 
 
특히 여왕의 남편 필립 공(97)은 은퇴해 왕실 행사에 공식 참여는 하고 있지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가는 만큼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견을 원했다면 참석했을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왕실 소식통은 "왕세자 등은 딱 잘라 참석을 거부했다"며 "왕세자 등이 트럼프 접견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모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찰스 왕세자가 기후변화 의견에 대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꺼린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찰스 왕세자는 기후변화를 우려해 탄소 저감 캠페인을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중국이 꾸며낸 거짓말이라며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도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왕실 소식통은 "여왕이 누구를 접견할 때 옆에 꼭 누가 있기 마련이며 최근엔 찰스 왕세자가 필립 공의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며 "여왕 혼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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