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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제목 뽑지 말라"…중국, 언론 보도 지침

중앙일보 2018.07.16 06: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앙포토]

미국과 심각한 무역 갈등을 빚는 중국이 자국 매체에 '무역전쟁'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달지 말라는 보도 지침을 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언론계에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지나치게 확대해서 보도하지 말고, 주가 하락, 위안화 약세, 중국 경제의 약점 등을 무역전쟁과 연계해서 보도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무역전쟁'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뽑지 말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또한 유력 관영 매체가 아닌 지역 언론이나 인터넷 뉴스 포털은 관영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게재하라는 방침이다.  
 
이 지침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삼가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됐지만 중국 내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다.
 
이는 과거 중국이 한국·일본·필리핀 등과 갈등을 겪었을 때 관영 매체를 동원해 거센 비난전에 나섰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SCMP는 "중국은 미국을 자극해 무역전쟁이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미국이 마음대로 벌인 무역전쟁에서 자국이 희생자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해석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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