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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도 위력… 강렬한 첫 월드컵 보낸 VAR

중앙일보 2018.07.16 04:00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38분 프랑스의 페널티킥 판정 상황을 띄운 전광판 화면. [타스=연합뉴스]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38분 프랑스의 페널티킥 판정 상황을 띄운 전광판 화면. [타스=연합뉴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은 축구의 미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비디오판독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월드컵에 정식 적용된 첫 대회다. 조별리그부터 위력을 발휘해왔던 VAR은 결승전까지도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첫 월드컵을 마쳤다.
 
FIFA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면서 러시아 월드컵에 VAR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지난 3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를 통해 월드컵 대회 전면 도입이 확정된 VAR은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보면서 주심의 판정을 돕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주심은 판정이 애매할 경우, 경기장 내 설치된 37대의 카메라로 촬영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볼 수 있고, 득점 상황, 페널티킥, 퇴장 선수 확인, 징계 선수 정정 등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판정의 경우에만 활용했다. VAR을 통해 판정이 확정되면, 경기장 내 전광판의 다시보기 영상과 텍스트를 통해 관중에게 결정 내용이 공유됐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의 슈팅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되자 한국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의 슈팅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되자 한국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VAR을 통해 첫 수혜를 본 나라는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지난달 16일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호주전에서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내 파울 상황에서 VAR을 통해 페널티킥 정정 판정을 받았다. 이 페널티킥을 앙투안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차 넣어 선취골을 넣고 2-1 승리를 거뒀다. 이후에도 VAR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전에서 VAR로 페널티킥 정정 판정으로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지만, F조 3차전 독일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김영권의 골 상황이 당초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VAR을 통해 골로 번복돼 울다 웃었다. 이번 월드컵에선 역대 최다인 29개 페널티킥이 나왔는데, VAR을 통해 페널티킥 판정이 번복된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38분 VAR을 통해 프랑스의 페널티킥 판정을 확인하는 네스토 피타나 주심. [AP=연합뉴스]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38분 VAR을 통해 프랑스의 페널티킥 판정을 확인하는 네스토 피타나 주심. [AP=연합뉴스]

VAR은 결승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1-1로 맞선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페널티 지역 내 핸들링 상황이 VAR을 통해 지적돼 페널티킥 판정을 받게 됐다. 결국 이 페널티킥을 그리즈만이 차 넣었고, 이 골은 프랑스의 승리로 이어지는 결승골로 연결됐다. 첫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VAR이었지만 적지 않은 숙제도 남겼다. 조별리그에서 '유럽 팀의 통과를 돕는 도구로 활용됐다'는 의심도 받았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B조 포르투갈, 스페인과 경기에서 심판진이 VAR 판정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자 강하게 항의하는 등 공정성 논란도 붙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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