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웨이하이에 서비스무역 시범구 만들자”

중앙일보 2018.07.16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지난 13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2018 한·중 서비스무역 혁신 발전 고위급 포럼’이 열렸다.

지난 13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2018 한·중 서비스무역 혁신 발전 고위급 포럼’이 열렸다.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고 있고, 중국 정부 차원에서 서비스 산업 육성 드라이브를 걸면서 상품 교역에 비해 저조했던 한·중 간 서비스 무역도 전기를 맞고 있다.
 

한·중 서비스 혁신 포럼
한국 ICT와 중국 스토리 결합
문화 콘텐트사업 협력도 제안

지난 13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열린 ‘2018 한·중 서비스무역 혁신 발전 고위급 포럼’은 최근 불어닥친 중국 경제구조의 변화 기류에 힘입어 활력이 넘쳤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학계·업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양국 서비스교역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내비쳤다.
 
룽궈창(隆国强)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중국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서비스업의 발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5G·인공지능 등 정보통신 기술이 혁신을 거듭하면서 중국의 소비 시장이 질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이 양국 서비스교역 발전의 추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한국과 중국 모두 대외 상품 무역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서비스 무역은 적자를 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업 발전을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연구위원은 “시장을 전면 개방할 때의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시범구가 필요하다”며 “웨이하이와 인천 간 서비스무역 사업을 양국 FTA의 테스트베드 차원에서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나라 간 시너지가 가능한 의료·관광·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장 개방을 모색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웨이하이에 양국의 합작 여행사 추진을 제안했다.
 
정환우 코트라 연구원은 “중국 서비스 산업 발전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방점을 찍었다. 중국에선 1·2차 산업 이후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융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꽃을 피우고 있고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서비스 문화도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QR코드와 모바일 소액결제 서비스가 추동하고 있는 중국의 신유통 혁명을 얘기한 것이다. 중국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끝나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전거·자동차·세탁기 등 공유경제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협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의 하나로 문화 콘텐트 비즈니스가 꼽혔다. 한국은 ICT산업 생태계에서 제조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높지만 콘텐트 제품의 점유율은 매우 낮은 실태다. 중국 역시 정치·경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아직 지식문화산업 분야에서는 미국에 3배 이상 실력 격차를 보인다는 현실이 지적됐다.
 
따라서 양국이 문화적 공통분모를 기반으로 스토리 공모를 협력하고 양국 공동방송을 실현하는 방송 포맷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목을 끌었다.
 
글·사진=차이나랩 홍성현 기자 hong.sunghyu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