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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점령한 한인 유권자 700명에 메넨데스 "같이 갑시다"

중앙일보 2018.07.13 15:19
밥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12일 워싱턴에 상원 본관 앞에서 한인 풀뿌리대회 참가자들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JTBC 이광조 촬영기자]

밥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12일 워싱턴에 상원 본관 앞에서 한인 풀뿌리대회 참가자들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JTBC 이광조 촬영기자]

최대한의 압박정책은 한국과 미국의 대북 관계 개선을 막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목표를 더 어렵게 하는 게 아닌가?  
“내 개인적 견해는 김정은은 핵무기에 대한 필요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자신의 권력과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라고 믿고 있다. 그 필요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 다양한 경제제재다.”
 
12일 아침 8시 30분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상원 본관 앞에서 미국 뉴저지주에서 온 한인 대학생들과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뉴저지) 간 문답이 벌어졌다. 전국 20여 개 주에서 모인 한인 유권자 700여명이 의회로 메넨데스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자신의 지역구 상ㆍ하원 의원 40여 명을 찾아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진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린 제5회 한인 풀뿌리 유권자 대회(KAGC)의 모습이다. 
 
의원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르는 길이라면서도 굳건한 한ㆍ미 동맹을 유지를 강조했다.  
쿠바 난민 출신으로 민주당의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 후보인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최대한 압박 캠페인을 유지할 때만이 우리는 북한과 선의의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며 “나는 북한 정권을 싫어하지만, 정권교체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발음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우리 동맹의 모토인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를 믿는다”며 “북한과 협상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정부가 이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야 하고 긴밀히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생각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동맹의 대북 억지력과 안보에 중요한 한ㆍ미 연합훈련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중단하기로 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12일 한인 풀뿌리대회에 참석한 텍사스주 대학생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JTBC 이광조 촬영기자]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12일 한인 풀뿌리대회에 참석한 텍사스주 대학생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JTBC 이광조 촬영기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우리는 북한을 진지하게 다뤄야 하며 완전하고 총체적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일은 무슨 일이든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김정은에 대한 유약하고 유화적 정책은 실패했기 때문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김정은에 진정한 압박을 가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결과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김정은이 최소한 비핵화를 약속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우리가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때부터 봐온 패턴은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지키지 않을 헛된 약속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에 대해 ‘믿되 검증하라’라고 했지만 나는 우리가 북한을 믿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검증부터 해야 하며 진짜 행동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크루즈 의원은 한국 정부의 연내 한국전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 “북한이 무엇을 하든 간에 한ㆍ미 간의 우호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유지돼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지만 동시에 한국에 상당한 수의 주한미군 주둔을 유지하는 것이 평화와 안보를 위한 미국의 핵심적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종전선언과 관련 없이 주한미군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이 12일 워싱턴 제5회 한인 풀뿌리대회 만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시민참여센터 제공]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이 12일 워싱턴 제5회 한인 풀뿌리대회 만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시민참여센터 제공]

이번 중간선거를 끝으로 은퇴하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저녁 전체 만찬 행사에선 한ㆍ미 관계에 공헌해온 데 대해 감사패를 받았다.
로이스 위원장은 “내가 했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독도 문제”라며 “내 보좌관이 영 김(현 연방하원의원 후보)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 통과를 도왔는데 마침 2008년 한국 국회의 대표단이 방문한 날 미국 지명표기위원회(BGN)가 일본 정부 로비로 독도 표기를 바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즉시 국무부 장관에 연락하는 등 의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움직여 며칠 만에 바로 잡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올해 5년째 연방의회에서 풀뿌리대회를 비롯해 미전역에서 한인 유권자 운동을 주도하고 이가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다. 김동석 이사는 “5년째 풀뿌리 대회로 한인 정치참여 관심이 미 전역에 늘면서 올해 중간선거에선 동부에 댄 고(민주당ㆍ매사추세츠), 서부에서 영 김(공화당ㆍ 캘리포니아)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 김창준(제이 김) 의원 이후 20년 만에연방 의원 두 명이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미국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김동석 미국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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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식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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