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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선 "예수님 페미니스트"···'성체훼손' 워마드 비판

중앙일보 2018.07.13 09:45
지난 5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EBS 까칠남녀' 폐지 인권침해-차별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에서 은하선 작가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EBS 까칠남녀' 폐지 인권침해-차별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에서 은하선 작가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페미니스트 은하선(30)씨가 최근 남성 혐오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의 성체 훼손 사건을 비판했다.  
 
12일 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이버 실검 1위를 했다. '워마드의 성체훼손 사건' 이전에 '은하선의 십자가 딜도 사건'이 있었다며 언론들이 앞다투어 기사를 낸 덕분"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  
그는 "'워마드의 성체 훼손 사건'을 보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의미없이 내뱉는 욕은 의도조차 망친다는 이야기"라며 "솔직히 의도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천주교 내부의 여성혐오를 비판할 의도가 정말로 있었는가. 그저 뭐라도 욕하고 싶은 본인의 마음과 파괴본능을 구겨진 포장지를 가져와서라도 포장하고 싶은 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을 모태신앙 천주교 신자이자 미션스쿨을 다녔다고도 소개했다. 은하씨는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신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판을 받아들여야 교회는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은 의도가 분명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워마드와) 엮지 마라. 성소수자 혐오하는 인간들과 엮이는 거 불쾌하고 역겹다"라며 "예수님은 페미니스트였으며 언제나 소수자들과 함께 하셨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와 인터뷰 중인 은하선. 성지원 기자.

중앙일보와 인터뷰 중인 은하선. 성지원 기자.

 
그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즘에 관심 없는 이들이 나를 워마드나 메갈로 생각해 발언을 왜곡한다"며 "나는 그들을 비판해 왔다. 그들은 계속해서 성소수자 혐오, 가난 혐오, 난민 혐오 발언을 한다"며 이들 커뮤니티와 선을 그었다.  
 
자신의 '십자가 딜도' 사건에 대해서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은씨는 "다시 말하지만 난 십자가 딜도를 만들지도 구매하지도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 사진은 구글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진"이라며 "신성모독? 되묻고 싶다. 십자가 딜도가 신인가? 신성한 것과 성을 엮으면 신성모독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은하선은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십자가 모양으로 된 여성용 성기구를 올리며 "사랑의 주님"이라고 말해 기독교계에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은하선은 스스로를 ‘성소수자(양성애자)’라고 부르며 페미니즘 서적을 쓴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다. 성인용품 숍을 운영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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