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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전망치 2.9%로 낮춰...금리 인상 소수의견도 나와

중앙일보 2018.07.12 09:5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전망치(3.0%)보다 0.1% 포인트 낮췄다. ‘고용 쇼크’와 미ㆍ중 무역 전쟁의 충격파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성장률 전망 3.0%→ 2.9%
기준금리 연 1.5%로 동결
“0.25%p 인상” 소수의견도

 
한국은행은 12일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되고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8~2.9%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춘 것은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지표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가 10만6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실업자수는 올 상반기 6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다. 내수도 식어가고 있다. 소매판매액은 5월까지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1.5%인 기준금리도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일형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소수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격차는 0.5%포인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역전된 한국과 미국 금리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Fed는 올해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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