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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불태우겠다”…워마드 방화 예고글에 경찰 수사

중앙일보 2018.07.12 09:23
성체모독 논란에 휩싸인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게시글에 나타난 주요 종교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56분께 “워마드 게시글에 7월 15일 ㅂㅅ시ㄱㅈ 성당에 불 지른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워마트 캡처]

[사진 워마트 캡처]

 
게시글은 “천주교와 전면전 선포한다. 임신중절 합법화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 불태우겠다”며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채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성당에 불 지르고 싶다”“성당 몇 개 불 지르면 임신 중절 합법화할 거냐” 등의 방화 관련 글이 적혀 있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최초로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ㄱㅈ’이 이니셜인 성당에 대해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게시글 작성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당 방화를 예고한 글에 등장한 휘발유 사진은 게시글 작성자가 직접 촬영한 게 아니라 한 블로거가 2016년 11월 등유 구매 후기를 남기면서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으로 확인됐다. 과거 워마드는 ‘회사 동료의 음료에 부동액을 섞어주고 있다’는 글을 올려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허위로 드러나 수사가 종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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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워마드에 한 회원은 ‘예수XXX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에 성당에서 받아왔다는 성체에 예수를 모독하는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성당 외 다른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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