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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중앙일보 2018.07.12 06:24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왼쪽)이 월드컵 결승행이 좌절된 뒤 매과이어를 위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왼쪽)이 월드컵 결승행이 좌절된 뒤 매과이어를 위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축구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린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꿈이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잉글랜드에는 최근 "축구가 고향으로 돌아온다(Football is coming home)"는 노래가 울려퍼졌다. 유로1996 당시 영국밴드 '라이트닝 시즈(lightning seeds)'가 발표한 노래 '삼사자(Three Lions)'의 한 소절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1966년 이후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슬픔이 담겨있다. 이 노래는 2018년 재소환돼 희망가로 다시 불렸다.  
 
잉글랜드는 이번대회 16강에서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8강에서 스웨덴을 제압했다.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트리피어가 월드컵 4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트리피어가 월드컵 4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에서 시작은 좋았다. 전반 5분 트리피어(토트넘)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이번대회 12골 중 무려 9골을 세트피스로 넣었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제골을 터트린 뒤 다소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결국 후반 24분 동점골을 내줬다.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옆차기하듯 왼발을 갖다댔다.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좌절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EPA=연합뉴스]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좌절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EPA=연합뉴스]

 
1-1로 연장에 돌입한 잉글랜드는 연장 후반 4분 결승골을 헌납했다. 크로아티아 페리시치가 백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만주키치(유벤투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의 패기는 크로아티아의 경험과 노련미를 넘지 못했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결승행이 좌절된 뒤 골키퍼 픽퍼드를 위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결승행이 좌절된 뒤 골키퍼 픽퍼드를 위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선수들은 결승행이 좌절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많은 잉글랜드 팬들은 박수를 보내줬다. 평균연령 26.1세 젊은팀 잉글랜드는 미래가 밝다.
 
잉글랜드 축구전설 게리 리네커는 "경기에서 밀렸지만 어린선수들이 모든것을 다 던졌다. 선수들은 고개를 들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열심히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우리는 고개를 숙여서는 안되고, 고개를 들어야한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나아갔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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