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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채용 의혹에 김병기 "기무사 장교 신원조회 탈락이 말 되나"

중앙일보 2018.07.11 17:46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이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정보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이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정보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아들 채용 문제를 두고 국가정보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2014년 아들(당시 기무사 장교)이 국정원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사건은 당시 국정원 직원 사이에서도 '신판 연좌제'로 불렸다"라며 "아들은 최종면접까지 합격한 뒤 이후 신원조회에서 떨어졌는데, 현직 기무사 장교가 신원조회에서 탈락하는 게 게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에 20년간 몸담으며 인사처장 등을 역임한 김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국정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았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현직 국정원 직원인 김 의원의 아들이 2014년 채용의 마지막 관문인 신원조회에서 떨어지자 김 의원이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2014년에 아들이 왜 떨어졌는지 설명을 요청했다”는 국정원 관계자의 증언도 전했다. 국회의원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의 아들은 국정원 공채에 4번 떨어졌으나 지난해 경력 채용을 통해 국정원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아들 채용 과정에 대해 오히려 국정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대로라면 2014년과 2017년의 국정원 신원조회 중 하나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정원이 아들 임용과정에 특혜나 편의를 제공했는지를 스스로 발표하라. 그렇지 않으면 채용 관련 전반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정식으로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 때 서면 질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 아들에 관한 게 아니라 국정원 채용 비리 의혹, 부적절한 예산 사용 내역 등 국정원 적폐에 관한 질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보도 내용은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세력이 강고함을 방증한다. 이들은 내가 정보위원으로서 국정원의 누적된 병폐를 지속해서 파고드는 것이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와 관련 김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가정보원. [중앙포토]

국가정보원. [중앙포토]

김 의원 보좌진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에 인사기록과 관련해 시정 요구를 한 적도, 불합격 취소 처분을 검토해달라고 한 적도, 국정감사 때 아들이 왜 떨어졌는지 설명을 요청한 적도 없다”며 “감사원 감사든, 검찰 조사든 다 받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의원 아들 채용 갑질 의혹에 대해 야당은 일제히 비판 논평을 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으로서 명백한 권력 남용이며, 대한민국 청년들과 부모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 의원 아들의 국정원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당국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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