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 : 제니시스'에 등장하는 악당 로봇 T-800. [영화 스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11/f99860b4-d090-4614-90d5-bee94fff4eb8.jpg)
영화 '터미네이터 : 제니시스'에 등장하는 악당 로봇 T-800. [영화 스틸]
결국 엔지니어를 만난 웨이랜드. 자신의 '창조주'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합니다. "너는 나를 만들었고, 나는 이 친구(인공지능 데이빗)를 만들었다. 그런데 데이빗은 인간처럼 죽지 않는다. 결국 나도 너처럼 하나의 종을 창조한 신이다. 내가 데이빗에게 영생을 부여했든 너도 나에게 불멸의 방법을 알려달라." 그러나 웨이랜드의 말이 끝나자 엔지니어는 '썩소(썩은 미소)'를 날리고 데이빗의 목을 뽑아 웨이랜드를 후려칩니다. 이 사고로 웨이랜드는 즉사하고 말죠.
가까스로 살아남은 데이빗은 스스로 ‘에이리언’이란 생명체를 창조하고 훗날 엔지니어가 사는 행성으로 갑니다. 그리고 엔지니어가 개발한 생화학무기를 탈취해 행성 전체에 뿌려버리죠. 엔지니어가 모두 멸종되는 순간, 배경음악으로 '신들의 발할라 입성'(바그너)이 울려 퍼집니다. '신이 창조한 인간이 만든 로봇'이 최초의 창조주인 신을 멸종시키는 순간이죠. '뫼비우스의 띠'처럼 창조주와 피조물의 얽히고 설킨 서사가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 [영화 에이리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11/0fc42691-f9d1-4baf-ba51-4eab9cc242d2.jpg)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 [영화 에이리언]
과연 호킹 박사의 말처럼 로봇은 인간을 노예로 삼거나 멸종시키려 들까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종을 만들며 '신의 반열'에 올랐지만, 정작 인간은 신이 되자마자 자신의 피조물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럼 앞으로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미래는 설렘과 걱정이 공존합니다. 그 안에서 우린 어떤 해결책을 모색해야할지 팟캐스트 '인간혁명'이 한 가지 힌트를 제공합니다.
http://news.joins.com/Jpod/Channel/1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