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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 배경은 “사진 유포 단서 포착”

중앙일보 2018.07.10 09:54
유명 유투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스튜디오 운영자 A씨(42)가 '편파보도'와 '모델들의 거짓말'을 주장하며 북한강에 투신했다. [뉴스1]

유명 유투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스튜디오 운영자 A씨(42)가 '편파보도'와 '모델들의 거짓말'을 주장하며 북한강에 투신했다. [뉴스1]

 
유튜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42)씨가 북한강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9일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북한강에 투신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하던 중 추락 지점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6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사진 유포에 가담한 단서가 포착된 데다 5일 추가 피해자 2명이 등장해 A씨를 사진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며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씨도 구속된 상황인 만큼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마지막 5차 조사에서 변호인을 따라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으며 투신한 날 6차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되면 A씨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돼 수사가 종결된다.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소방대원들이 양예원씨 유출사진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42)씨를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소방대원들이 양예원씨 유출사진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42)씨를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5월 유튜버 양씨는 "3년 전 A 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고 호소했다. 양씨와 피해자 등에 따르면 A씨 등은 스튜디오 촬영 당시 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피해자들에게 사진 촬영을 강요했다. 이후 해당 사진은 유포됐다. 양씨는 이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다.  
 
3년 전 A씨의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양예원씨의 모습. [사진 유튜브 캠쳐]

3년 전 A씨의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양예원씨의 모습. [사진 유튜브 캠쳐]

A씨는 3년 전 양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또 사진 유포 혐의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하다 마지막 5차 조사 때는 변호인을 따라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이후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미사대교 인근을 수색하고 있으나 장맛비로 물이 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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