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기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04/9c6e6c5d-61bc-4d22-8a75-4ee44a92d351.jpg)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기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000명 모여 각종 제보 쏟아내
집회서 검은 옷, 국화꽃은
숨진 하청업체 대표 추모
직원들은 이 채팅방에서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회사 측의 현장 대응 미숙 실태를 고발하는 것은 물론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직원들은 집회에서 ‘기내식 대란’의 원인이 되는 기내식 업체 변경 과정에 1600억원의 투자금 유치 문제가 걸려있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박 회장의 경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대한항공직원연대 집회처럼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아시아나 유니폼이나 검은색 옷을 입기로 했다. 검은색 옷은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 A씨가 숨진 것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유족과 회사 직원들은 A씨가 기내식 납품 문제로 압박을 받고 힘들어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추모의 의미로 국화꽃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비행편에서 기내식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인천시 영종도에 있는 샤프도앤코코리아의 모습.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04/3940fa66-275f-4019-af1d-3ef039dc58e8.jpg)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비행편에서 기내식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인천시 영종도에 있는 샤프도앤코코리아의 모습. [뉴스1]
업계 관계자는 “6일 집회가 실제로 성사될지, 채팅방에 어떤 제보와 의견이 올라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 채팅방은 대한항공 사례처럼 이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대항한공 직원들도 오픈 채팅방을 개설, 오너 일가의 갑질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