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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작렬 트럼프…또 할리 데이비슨 비난

중앙일보 2018.07.04 10:4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명 오토바이 업체인 할리 데이비슨을 또다시 공격했다.

할리의 유럽으로 공장 이전 비난하면서
“다른 오토바이 업체 미국 이전 협의 중”

 
미국 할리데이비슨은 유럽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산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중앙포토]

미국 할리데이비슨은 유럽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산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중앙포토]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이 생산시설 일부를 미국 밖으로 옮긴다고 해서, 미 정부는 미국으로 이전을 원하는 다른 오토바이 기업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리 데이비슨 고객들은 해외 이전을 기뻐하지 않는다. (할리의) 지난해 판매는 7%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트위터에 “우리는 (할리의 해외 이전 결정을) 잊지 않을 것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자신들의 성공을 만들어준 사람들과 함께 100%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면서 할리의 공장 이전에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가 할리 데이비슨에 대해 ‘뒤끝 작렬’ 비난을 이어가는 것은 한때 그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과거 미국의 제조업을 언급할 때 종종 할리 데이비슨을 미국의 자랑이자 ‘제조업의 기둥’이라고 치켜세우곤 했다.
  
그러나 할리 데이비슨은 최근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EU와의 무역전쟁에서 가장 먼저 항복을 한 기업인 셈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할리 데이비슨에 대해 신뢰를 보냈던 것은 가장 미국적인 기업 중 하나로 ‘미국 우선주의’를 상징할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런 기업이 가장 먼저 미국을 떠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크게 불편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미국 내 오토바이 판매업체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로 일본의 혼다, 야마하, 사와사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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