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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눈 보면, 아픈지 알 수 있다

중앙일보 2018.07.01 15:18
사진에 나타난 文대통령 건강상태…고민정 "눈이 돌출형이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러시아 순방에서 귀국한 이후 8일 만의 첫 공식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순방 이후 감기몸살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달 27일 남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병가를 냈다.
 
지난해 8월 7일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웃음으로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지난해 8월 7일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웃음으로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바라본 인사들은 “문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얼굴에 잘 드러나는 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선 직후인 지난해 5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와 관련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감기몸살로 인해 병가를 내고 공식 일정을 수행하지 않았다.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감기몸살로 인해 병가를 내고 공식 일정을 수행하지 않았다. [청와대 홈페이지]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눈을 찡긋하는 것이 있다”며 “눈을 약간 게슴츠레하게 뜨는 부분이 있는데, 눈이 크고 약간 돌출형이다. 그런 분들은 눈이 금방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곤함이 눈에 드러난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고 부대변인에게 “눈이 너무 금방 건조해지는데, 어떤 비법이 없냐?”고 물은 적도 있다고 한다.
 
고 부대변인은 당시 방송에서 “중간에 안약을 넣을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눈을 찡그리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며 “그것이 사람들에게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이 아니냐’라든지, ‘너무 피곤해 보인다’든지, ‘잘 못 알아듣는 것 아닌가’하는 오해를 산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러시아 순방 전후 문 대통령의 사진 속의 표정에는 큰 차이가 있다.
 
러시아 순방 전인 지난 20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 장면(왼쪽)과 22일 러시아 하원연설 장면(오른쪽)에서 문 대통령의 표정이 차이가 난다. [중앙포토]

러시아 순방 전인 지난 20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 장면(왼쪽)과 22일 러시아 하원연설 장면(오른쪽)에서 문 대통령의 표정이 차이가 난다. [중앙포토]

 
문 대통령이 순방 직전인 지난달 20일 러시아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 장면과 22일 러시아 하원 연설 때 찍힌 사진을 비교하면 눈 주변이 확연히 다르다. 러시아 순방 때 찍힌 사진에는 눈 밑 주름이 도드라졌다.
 
지난달 21일 방러를 위해 출국하는 문 대통령(왼쪽). 24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 대통령(오른쪽)의 표정과 확연히 다르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지난 1주일간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았다. [중앙포토]

지난달 21일 방러를 위해 출국하는 문 대통령(왼쪽). 24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 대통령(오른쪽)의 표정과 확연히 다르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지난 1주일간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았다. [중앙포토]

 
러시아 출국 때와 순방 이후 입국 때 공항에서 찍힌 사진도 차이가 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할 때만 해도 편안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3일 뒤인 24일 같은 장소의 입국 사진에서는 고 부대변인의 말처럼 눈을 찡그린 표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 때도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이 있다. 당시 시 주석과의 악수 장면을 찍은 사진에도 문 대통령이 평소와 다른 피곤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심한 감기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심한 감기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복귀하는 문 대통령은 병가 기간 중 처리하지 못한 산적한 과제를 떠안게 된다. 당장 한반도 평화정착의 열쇠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ㆍ미 고위급 협상이 이달 초 열린다.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취소했던 규제개혁 등 혁신성장을 위한 해결책도 제시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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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주 규제개혁 회의를 취소하면서 “답답하다”는 이례적인 심정을 토로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의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6개월간의 계도기간이 주어졌지만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들의 반응도 주의깊게 모니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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