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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삐룬'이 온다, 영남이 위험하다…최대 300㎜ 폭우 쏟아질 듯

중앙일보 2018.07.01 12:40
태풍 쁘라삐룬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쁘라삐룬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경로를 동쪽으로 틀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이 2일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동쪽으로 방향 튼 태풍 쁘라삐룬…

기상청은 “9시 현재 태풍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290㎞ 해상에 위치하고 있고, 시속 21㎞의 이동속도로 북서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후 태풍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사이에 제주도 부근을 지나, 3일 오전에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사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남부지방은 3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최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은 계속 북북동진하다가 3일 밤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 3일 오전 11시에 태풍 가장 근접”
천리안 기상 위성에서 1일 촬영한 태풍 '쁘라삐룬'. [사진 기상청]

천리안 기상 위성에서 1일 촬영한 태풍 '쁘라삐룬'. [사진 기상청]

기상청은 당초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태풍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예상 진로를 조정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유의동 예보국장은 “상층 기압골이 우리나라 서쪽에 깊게 자리 잡으면서 태풍의 경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풍은 동쪽으로 치우쳐서 이동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가는 영남지역은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위험반원은 태풍의 진행방향과 바람의 방향이 같은 지역을 말한다. 부산의 경우, 3일 오전 11시에 태풍이 90㎞까지 접근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열대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북상함에 따라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0m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도권 시간당 50㎜ 강한 비…피해 우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어촌계 어민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어선을 육지로 옮겨 송도해수욕장 주변도로변 인도에 놓여져 있다. 송봉근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어촌계 어민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어선을 육지로 옮겨 송도해수욕장 주변도로변 인도에 놓여져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장맛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비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북쪽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1일 9시 현재 중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더욱 활성화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보했다.
 
특히, 2일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장마전선이 머물면서 서울, 경기도와 강원 영서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2일 오후부터는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2일 오후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3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1~3일)은 전국이 100~250㎜를 기록하겠고, 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 남해안, 지리산부근에는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집중 호우와 강한 바람, 높은 파도 등으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산사태나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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