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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에 경고받은 마라도나, 이번엔 응원 중 애정 행각

중앙일보 2018.07.01 12:04
6월 30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경기 중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키스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6월 30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경기 중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키스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경기장에서 기행을 일삼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8)가 이번에도 기이한 응원전을 펼쳤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30세 연하 여자친구 로시오 올리바(28)와 함께 경기를 즐겼는데, 경기 중 진한 키스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마라도나 커플의 거침없는 애정 행각에 옆자리에 앉은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두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6월 30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왼쪽 옆자리에 앉은 호나우두가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디에고 마라도나가 6월 30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왼쪽 옆자리에 앉은 호나우두가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마라도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빠지지 않고 찾아 응원을 펼치고 있지만, 매번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조별리그 1차전 아이슬란드 전에서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금연 구역에서 흡연을 하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인종차별 행위는 없었다. 흡연은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둔 3차전에서는 마르코스 로호가 결승 골을 넣었을 때 흥분한 채 가운뎃손가락을 세워 들었다.  
 
FIFA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16강전을 앞두고 “마라도나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은퇴 선수는 물론 스태프와 팬 모두 현재 선수들이 새 역사를 쓰도록 도와야 한다”며 “마라도나도 예의를 갖추고 상대 선수와 팬을 대해야 한다”고 정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그의 기행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듯하다.  
 
한편 이날 마라도나의 독특한 응원을 받은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이번 패배와 탈락이 아르헨티나가 세대교체를 해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마라도나는 러시아에서 FIFA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할 때마다 매일 1만 파운드(약 1500만원)와 숙박비를 포함한 여행비를 받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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