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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정보국 “北, 핵탄두·핵시설 은폐 추구한다”

중앙일보 2018.07.01 11:46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6·12 북미정상회담 때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고도 핵탄두와 주요 비밀 핵시설을 은폐해 핵 개발 능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미 정보당국을 인용 보도했다. 
 
이날 WP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 미 국방정보국(DIA)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DIA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탄두 및 관련 장비와 시설의 은폐를 추구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실제 보유한 것보다 핵탄두와 미사일, 핵 개발 관련 시설의 개수를 적게 공개함으로써 핵무기와 핵 개발 능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약 65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북한은 훨씬 적은 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WP는 DIA의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뒤 “더는 핵 위협이 없다”고 선언한 것과는 차이 나는 결론이라고 전했다.
 
6·12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핵무기 및 관련 시설을 사실대로 공개하고 폐기 절차를 밟는 대신 일부를 은폐하면서 ‘암묵적 핵보유국’으로 남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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