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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김복득 할머니 별세…올해만 다섯 번째 이별

중앙일보 2018.07.01 11:1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1일 향년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1일 향년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1일 향년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새벽 4시쯤 경남 통영에서 김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오랜 병원 생활을 하시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힘을 내시며 올해 초 101세 생신도 맞으셨는데,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하여 오늘 새벽 운명하셨다”며 “김복득 할머니,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이제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윤 대표에 따르면 12세 때 아버지를 여읜 김 할머니는 22세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등으로 끌려가 성노예 피해를 입었다. 7년이 지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온 김 할머니는 국내, 해외에서의 증언과 수요시위 참석, 피해자 인권 캠프 참석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활동과 연대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지난해에는 화해‧치유재단이 김 할머니 동의 없이 몰래 친척에게 위로금 1억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김 할머니는 위로금 지급 사실도 몰랐고 통장을 본 적도 없다고 했으나 재단 측은 “할머니와 친척이 동시에 합의했기 때문에 입금했다”고 해명했다.  
 
김 할머니는 2015년 한일합의 당시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후 1억원 반납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벌써 5명이다.
 
빈소는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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