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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3일 오전 남해안 상륙할 듯

중앙일보 2018.07.01 08:36
지난 2016년 10월 5일 제18호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방파제에 집채 만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2016년 10월 5일 제18호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방파제에 집채 만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중앙포토]

당초 제주도 서쪽을 거쳐 서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경로를 동쪽으로 바꿔 3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1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은 2일 자정 무렵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나고, 3일 오전 3시에는 전남 여수 남남서 120㎞ 부근 해상에 위치할 전망이다.
제주도 부근 해상을 지날 무렵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4m(시속 86㎞)로 약한 소형 태풍이 될 전망이다.

천리안 기상 위성에서 촬영한 태풍 '쁘라삐룬'. 사진에서 중간 아래 부분, 대만 동쪽에 태풍의 모습이 보인다. [자료 기상청]

천리안 기상 위성에서 촬영한 태풍 '쁘라삐룬'. 사진에서 중간 아래 부분, 대만 동쪽에 태풍의 모습이 보인다. [자료 기상청]

태풍 쁘라삐룬의 모습 [자료: 미해양대기국(NOAA)]

태풍 쁘라삐룬의 모습 [자료: 미해양대기국(NOAA)]

태풍 예상 이동 경로 [자료 기상청]

태풍 예상 이동 경로 [자료 기상청]

태풍은 3일 오전 남해안 중앙에 상륙한 뒤 3일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가는 영남지역은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위험반원은 태풍의 진행방향과 바람의 방향이 같은 지역을 말한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2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3일에는 대부분의 남부지방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다.
 
바다에서도 파도가 점차 높아지겠다.
1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2일에는 제주도와 남해 상에, 3일에는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3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하지만 태풍의 진로는 여전히 유동적이고, 현재 예상 진로보다 다소 동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뿐만 아니라 상층 기압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현재 한반도에서는 상층 기압골이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 상층 기압골의 변화에 따라 태풍 진로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한편, 기상청은 "1일 오전 현재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남부, 충청, 호남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며,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3일까지 이어지겠고, 서쪽 지방은 3일 밤 오후 늦게 혹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1일 오전 8시 35분의 기상 레이더 영상. 충남과 경기 남부. 지리산 부근 등지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 기상청]

1일 오전 8시 35분의 기상 레이더 영상. 충남과 경기 남부. 지리산 부근 등지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 기상청]

 
전국적으로 3일까지 100~250㎜의 강수량이 예상되지만,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북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에는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린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린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남부지방은 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은 2일까지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 때문에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배수구 역류 등 비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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