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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멀티골... 스스로 징크스 깨고 '주연'으로 뜬 카바니

중앙일보 2018.07.01 06:44
1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는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AP=연합뉴스]

1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는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AP=연합뉴스]

 징크스는 완전히 깨졌다. '2인자 꼬리표'도 뗐다. 우루과이의 '골잡이'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난적' 포르투갈을 꺾는데 기여하면서 '주연'으로 떴다.
 
카바니는 1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우루과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카바니는 이날 전반 7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린 뒤, 1-1로 맞선 후반 17분 호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카바니의 맹활약으로 우루과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던 포르투갈을 따돌리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합류했다.
 
1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EPA=연합뉴스]

1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EPA=연합뉴스]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특급 골잡이지만 카바니는 그동안 월드컵 무대에서 활짝 웃지 못했다. 자신이 골을 터뜨리고도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이른바 '카바니 징크스' 때문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독일과 3-4위전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독일엔 2-3, 코스타리카엔 1-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 이집트전,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카바니는 3차전 러시아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을 터뜨리고 3-0 승리에 기여하면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다만,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터진 골이어서 아쉬운 구석도 있었다.
 
1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의 부축을 받으면서 나가는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 [신화=연합뉴스]

1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의 부축을 받으면서 나가는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 [신화=연합뉴스]

그러나 카바니는 스스로 징크스를 깨보이면서 중요한 순간에 '주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카바니는 후반 25분 다리를 절뚝이면서 스스로 교체를 요구했고, 결국 70분간 자신의 역할을 하고 그라운드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카바니는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OM·Man of the Match)'로도 뽑혔다. 카바니는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우리의 월드컵 꿈을 유지해가야 한다. 다가오는 8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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