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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사 7곳 모두 세계유산 등재…총 13곳 보유

중앙일보 2018.06.30 19:14
한국 전통 산사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연합뉴스]

한국 전통 산사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연합뉴스]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유산위원회 제42차 회의 모습. 이번 회의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재가 결정된다. [사진 도미솔씨]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유산위원회 제42차 회의 모습. 이번 회의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재가 결정된다. [사진 도미솔씨]

1000년 넘게 한국의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을 묶은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ㆍ이하 ‘한국의 산사’) 7곳이 모두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영축산 통도사(경남 양산), 봉황산 부석사(경북 영주), 천등산 봉정사(경북 안동), 속리산 법주사(충북 보은), 태화산 마곡사(충남 공주), 조계산 선암사(전남 순천), 두륜산 대흥사(전남 해남) 등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산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앞서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이코모스(ICOMOSㆍ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국이 신청한 7곳 중 통도사와 부석사, 법주사와 대흥사 네 곳만 ‘등재 권고’하면서 나머지 세 군데는 ‘보류’할 것을 제안했다.
통도사 금강계단.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통도사 금강계단.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통도사 금강계단.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통도사 금강계단.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영주 부석사.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영주 부석사.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안동 봉정사 대웅전.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안동 봉정사 대웅전.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보은 법주사 팔상전.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보은 법주사 팔상전.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이코모스는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 곳을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세계유산위원회는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이들 7곳을 모두 합쳐야 유산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난다”면서 한국이 신청한 7곳 모두를 한데 합쳐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이로써 한국은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를 포함해 세계유산 13건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순천 선암사 대웅전 앞 석탑.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순천 선암사 대웅전 앞 석탑.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해남 대흥사.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해남 대흥사. [사진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한국 정부는 이코모스 심사 결과가 알려진 뒤 7개 사찰을 한꺼번에 등재하기 위해 세계유산위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을 벌였으며, 중국을 비롯한 위원국이 모두 이에 동의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국의 산사는 7∼9세기 창건된 이후 신앙ㆍ수도ㆍ생활의 기능을 유지한 종합승원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또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 계획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건물 관리 방안, 종합 정비 계획, 앞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사찰 내 건축물을 지을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앙 정부와 대한불교조계종, 지자체가 합심해 세계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한 뒤 “산사가 지닌 세계유산 가치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군(2004년),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 고구려 유적(2004년)을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6건에 이르게 됐다. 이 가운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만 자연유산이고, 나머지 유산은 모두 문화유산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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