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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태풍까지 온다…2일까지 300mm 이상 물폭탄 예고

중앙일보 2018.06.30 17:00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린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린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중부지방에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7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중부지방 곳곳에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또,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까지 겹쳐 폭우와 강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30일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고,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기 전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휴일인 7월 1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월요일인 2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을 받겠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장동천 호안블럭 일부가 폭우로 붕괴됐다. [뉴스1]

광주와 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장동천 호안블럭 일부가 폭우로 붕괴됐다. [뉴스1]

이에 따라 2일까지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특히, 30일 밤부터 7월 1일 새벽 사이에는 남부지방, 1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는 중부지방에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전국적으로  100~250㎜의 비가 내리겠지만,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중북부에는 300㎜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에는 4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30~80㎜가 예상된다.
 
더욱이 태풍이 열대 해상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를 몰고 오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이동경로 [자료 기상청]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이동경로 [자료 기상청]

한편, 30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쁘라삐룬'의 중심기압은 985h㎩(헥토파스칼)이며,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7월 1일 오후 3시경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겠고, 2일 오후 3시경에는 제주도 남서쪽 약 1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태풍을 북상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다소 커졌다가 2일 오후에는 중심 기압은 994 h㎩로 다소 약해지겠다.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1m(시속 76㎞)의 약한 소형 태풍이 될 전망이다.
 
이후 태풍은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지나 북진을 계속, 3일 새벽 전북 군산 부근 서해안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게 되면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가 제주와 영남 지역에 큰 피해를 낸 이후 처음이 된다.
제18호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지난 2016년 10월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방파제에 집채 만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중앙포토]

제18호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지난 2016년 10월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방파제에 집채 만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중앙포토]

태풍의 영향으로 7월 1일 제주도 해상을 시작으로 2일에는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해안지역에는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은 천문조와 겹치면서 침수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느려졌고, 서해안에 도착할 무렵에는 태풍이 아닌 열대저압부(TD, 중심 최대풍속 초속 17m 미만)로 세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열대저압부라도 태풍과 큰 차이가 없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대처계획을 위한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부단체장 긴급 대책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뉴스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대처계획을 위한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부단체장 긴급 대책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뉴스1]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시설물 피해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배수구 역류 등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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