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6억 받고 아들 유언 포기 의혹…’ 숨진 삼성 노조원 父, 영장심사

중앙일보 2018.06.30 11:10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연합뉴스]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연합뉴스]

 
삼성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의 유언과 달리 장례를 치른 의혹을 받는 고(故) 염호석씨의 부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0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30일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를 받는 염씨 부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전날(29일) 염씨 부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염씨 부친은 2014년 8월 시신 탈취 의혹 관련 라두식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지회장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 탈취 의혹은 지난 2014년 5월 17일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염씨 시신이 고인의 뜻과 달리 화장되면서 불거졌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측은 이 과정에서 삼성이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염씨의 유서에는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달라’고 남겼다. 이에 노조 측은 염씨 부친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장례를 진행했다.
 
하지만 염씨 부친은 다음날 위임을 철회하고, 시신을 부산으로 옮겼다. 노조가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시신이 운구돼 화장됐다. 노조장으로 예정된 장례는 부친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이 염씨 부친에 6억 원을 건네며 회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20일 부친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후 수차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자 지난 28일 체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