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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사회주의 섬멸" 그후 6개월, 무릎위 치마 입으면…

중앙일보 2018.06.30 10:11
지난 4월 1일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머물고 있는 고려호텔에서 바라 본 평양시민들의 모습(왼쪽)과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양 시내 모습(오른쪽). [뉴스1, TASS 연합뉴스]

지난 4월 1일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머물고 있는 고려호텔에서 바라 본 평양시민들의 모습(왼쪽)과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양 시내 모습(오른쪽). [뉴스1, TASS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여성의 미니스커트 착용과 한국 아이돌 그룹을 흉내 내는 것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27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선언한 이후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들의 사상 교육과 통제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체는 북한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회담 직전 북한 당국이 도급 기관 간부들을 모아 놓고 '외부의 사상 공세에 맞서 사회주의 빗장을 더 단단히 걸어 매자'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이 회의에서 비사회주의와 반사회주의 개념을 구분하고, 각 개념에 따른 처벌강화 규정을 마련했다.
 
북한은 비사회주의 개념에 따라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나 망사스타킹, 꽃무늬 스타킹, 영어 글자가 새겨진 옷은 판매, 착용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를 입으면 무조건 인민폐 30위안(한화 약 5000원)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 반사회주의 행위에는 문화·사상과 관련한 규제를 담았다. 체제 비난과 휴대전화, 외국영화, 한국 드라마·영화·노래, 라디오, 색정적인 춤이 규제 대상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색정적인 춤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춤을 모방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말로, 최근  평양시를 중심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돈을 내고 춤을 배우는 문화를 겨냥한 규제다. 
 
북한 당국은 이와 같은 규제를 어길 경우 재판 없이 엄벌에 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사회주의적 현상과 섬멸전을 벌이라'고 지시한 이후 주민 통제가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를 통해 비사회주의 척결을 강조하고, 한 달에 한 번꼴로 인민보안성(경찰청) 명의 포고문을 통해 한류에 대한 단속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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