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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해바라기, 파스텔톤 수국 … 제주, 여름 꽃의 향연

중앙일보 2018.06.27 01:49 종합 20면 지면보기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에 만개한 해바라기. [최충일 기자]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에 만개한 해바라기. [최충일 기자]

지난 24일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 고려 때 몽골에 맞서 끝까지 나라를 지키려던 삼별초군의 정신이 깃든 유적을 찾은 관광객들이 연신 셔터를 눌렀다. 탐방객들은 해바라기가 만개한 꽃밭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름꽃과 역사유적이 어우러진 풍광을 만끽했다.
 

애월읍 항파두리 해바라기 만개
SNS 입소문 타고 관광객들 밀물
대정·구좌 등 수국 군락지도 각광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제주도 곳곳이 해바라기와 수국 등 여름 꽃밭으로 변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항몽유적지 내에 조성된 해바라기 꽃밭의 경우 하루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관광객 최문경(39·부산시)씨는 “SNS에 올라온 해바라기 사진을 보고 일부러 찾아왔는데 얼굴만 한 해바라기가 만개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항파두리 일대는 공유지 16만8000㎡에 철마다 다른 꽃밭이 조성돼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유채와 청보리·왕벚꽃·개나리 등에 이어 5~6월엔 메밀과 황금보리, 9~11월엔 코스모스와 국화·메밀꽃을 볼 수 있다.  현재는 해바라기와 수국이 한창이다.
 
7월 이후부터는 제주시 회천동의 김경숙 해바라기농장도 무료로 해바라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다. 2012년부터 3만여㎡ 농장에 해바라기를 재배해 가족 단위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이 몰린다.
 
수국 꽃밭을 찾은 관광객 모습. [최충일 기자]

수국 꽃밭을 찾은 관광객 모습. [최충일 기자]

파스텔톤 수국도 제주도 곳곳을 여름꽃 향기로 물들이고 있다. 수국은 토질에 따라 꽃잎 색이 바뀌어 ‘도깨비꽃’으로도 불린다. 수국은 땅이 산성일 경우 파란색, 알칼리성일 경우 빨간색에 가까워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과 대정읍 안성리는 최근 수국 명소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송악산 둘레엔 2.8㎞ 길이의 탐방로도 조성돼 있다. 수국 군락은 탐방로 출발 지점에서 1.6㎞ 정도 떨어진 전망대 옆에 자리하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의 수국길은 제주 특유의 검은 돌담 사이로 알록달록한 수국이 피어 SNS에서 인기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수국길도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꽃 구경을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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