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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보복관세에 공장 이전하는 할리데이비드슨…트럼프 반응은

중앙일보 2018.06.26 10:37
2014년형 할리데이비드슨 XL 883N 아이언 모델(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중앙포토, AP=연합뉴스]

2014년형 할리데이비드슨 XL 883N 아이언 모델(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중앙포토,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를 피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이전키로 한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드슨'을 향해 "백기 투항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업 중 할리 데이비드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했다는 데 놀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고, 그들은 결국 EU로 수출하는 데 관세를 물지 않게 될 것"이라며 "관세는 그저 할리의 변명일 뿐이다. 인내심을 가져라!"고 비판했다.  
 
앞서 할리 데이비드슨은 이날 공시자료를 통해 EU의 보복관세를 피하고자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국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2일 EU는 미국의 EU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맞서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 28억 유로(약 3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EU 수출 시 6%의 관세를 부담했던 할리 데이비드슨은 EU의 보복관세로 관세가 31%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유럽 시장에 오토바이 한 대를 수출할 때마다 2200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며, 2019년에는 9000만~1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판매량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할리 데이비드슨으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풀이된다.  
 
한편 알리 데이비드슨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 계획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EU의 관세 전쟁이 결국 양쪽 기업들의 금융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초기 징후라고 평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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