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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는 멕시코팬 3만명 녹색물결…한국, 외로운 싸움 펼친다

중앙일보 2018.06.23 23:59
 
23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에 앞서 양팀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에 앞서 양팀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로스토프 아레나가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마치 멕시코 홈구장 같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밤 12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로스토프 아레나는 4만2600석인데, 3분의 2 이상은 멕시코 팬들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멕시코팬 8900명이 입장 신청을 했다고 밝혔지만, 순수한 멕시코인들로 한정됐다. 미국과 유럽에 거주하는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합세해 3~4만명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붉은악마와 현지 교민을 포함해 1000여명이다.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에 앞서 멕시코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에 앞서 멕시코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수많은 멕시코 팬들은 전통의상 판초에 모자 솜브레로를 쓰고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두른 멕시코 팬들은 서로 모이기만하면 "멕시코! 멕시코!"을 외쳤다.  
 
후렴구가 "야 야 야이야~"인 공식 응원가 '시에르토 린도'를 불렀다. 멕시코 국가를 부를 땐 고막이 따가울 정도였다. 로스토프 아레나를 멕시코 홈구장처럼 만들어버렸다. 멕시코 팬들은 상대 골키퍼가 킥할때마다 스페인어로 동성애자나 겁쟁이를 의미하는 '푸토(puto)'를 '를 외칠 만큼 악명높다. 
대한민국 붉은악마 응원단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과 조현우의 사진을 들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붉은악마 응원단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과 조현우의 사진을 들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뉴스1]

 
앞서 멕시코 팬들은 지난 17일 독일과 1차전 당시에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7만8011석 중 절반 가까이를 채웠다. 팬들의 성원속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반면 한국은 외로운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국과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응원하는 네덜란드 축구팬들. [중앙포토]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국과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응원하는 네덜란드 축구팬들. [중앙포토]

 
한국축구대표팀은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마르세유 경기장을 가득 채운 네덜란드팬들의 '오렌지 물결'에 완전히 주눅이 들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알제리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알제리 관중들의 귀가 찢어질듯한 응원소리에 분위기를 압도 당했다. 당시 한국은 2-4 참패를 당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월드컵 경험한 선수들이 자신의 경험을 다른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고, 정신적으로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남부 아조프해 연안이 있는 항구도시 로스토프나도누는 대구의 여름처럼 덥다. 킥오프 6시 전후 기준으로 33도다. 한국 선수들은 무더위도 넘어야한다.  
 
로스토프나도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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