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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500달러, 캄보디아서 대리모 33명 '아기공장' 적발

중앙일보 2018.06.23 21:29
3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왼쪽). 오른쪽 사진은 크메르 루즈 정권때 희생된 한 여성의 사진. [AP=연합뉴스]

3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왼쪽). 오른쪽 사진은 크메르 루즈 정권때 희생된 한 여성의 사진. [AP=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여성 수십 명을 산모로 고용해 대리출산을 하는 알선 조직이 적발됐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21일 수도 프놈펜 인근의 가정집을 수색해 4명의 캄보디아 여성과 중국인 남성 등 5명을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면서 모두 33명의 캄보디아 국적 여성들을 구조해 사회복지부로 인계했다. 이들 여성은 체포된 조직에 의해 대리모로 이용당했다. 난임 부부 등 아기를 원하는 중국인에게 고용돼 임신을 하는 식이다.
 
이 여성들은 임신하면 500달러를 받고, 출산 뒤엔 양육비로 월 300달러를 받는 등 총 1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는 게 현지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체포 전까지 이 조직에서 20여 건의 대리출산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놈펜 반(反) 인신매매국의 커오 티 국장은 “아기를 임신한 여성들은 당장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외국인을 위해 돈을 받고 대리 출산을 하는 자국 여성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아기 공장’ 논란이 일자, 2016년 이 같은 행위를 인신매매로 규정하고 단속에 나섰다.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에 따라 이 같은 대리 출산 조직 중 일부는 라오스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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