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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JP 별세 비중있게 보도…“정보기관 창설자·쿠데타 군인이었다”

중앙일보 2018.06.23 15:17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로써 김대중·김영삼·김종필 트로이카가 이끌어왔던 '3김(金)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 [연합뉴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로써 김대중·김영삼·김종필 트로이카가 이끌어왔던 '3김(金)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 [연합뉴스]

 
외국 언론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23일 AP, AFP, dpa 통신 등은 고인을 ‘한국의 전 국무총리, 한국 정보기관 창설자,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 등으로 소개하며 그의 별세를 전했다.
 
이날 AP통신은 ‘한국의 전 총리이자 정보기관 창설자인 김종필씨가 숨졌다’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로 그의 사망 사실과 정치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AP는 김 전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에서 중심인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 집권 이후 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정희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데 이어, 중앙정보부가 납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하에서도 훗날 총리를 지냈다고 덧붙였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한국 정계에 복귀한 뒤에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라 불리는 한국 정계를 지배했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대권에 도전한 적이 없고,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킹메이커’가 됐으며 ‘영원한 2인자’로 불렸다고도 전했다.
 
사진은 1989년 1월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만난 3김. 왼쪽부터 당시 김영삼 민주당 총재, 김대중 평민당 총재, 김종필 공화당 총재. [연합뉴스]

사진은 1989년 1월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만난 3김. 왼쪽부터 당시 김영삼 민주당 총재, 김대중 평민당 총재, 김종필 공화당 총재. [연합뉴스]

 
AFP통신은 김 전 총리에 대해 한때 한국 보수정치의 1인자였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1980∼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1961년 박 전 대통령의 군사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박정희 독재 정권의 억압 도구로 활용된 중앙정보부를 창설함으로써 박 전 대통령의 권력 강화를 도왔다고도 전했다.
 
독일 dpa 통신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이었던 한국의 김 전 총리가 92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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