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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4무5패...한국 축구, 월드컵 2차전 징크스 깨라

중앙일보 2018.06.23 12:00
지난 2014년 열린 브라질 월드컵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패한 뒤 손흥민(가운데)이 침통해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지난 2014년 열린 브라질 월드컵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패한 뒤 손흥민(가운데)이 침통해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첫 경기 패배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57위)은 23일 밤 12시(한국시간) 러시아의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15위)와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반전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해 분위기를 높인 상태다.
 
하지만 한국 축구로선 역대 월드컵 2차전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공교롭게 앞서 나섰던 9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2차전 성적만 놓고 보면 4무5패로 한번도 승리를 맛본 적이 없었다. 또 아픈 기억도 많다.
 
1994년 미국월드컵 2차전 볼리비아전에서 한국 황선홍(오른쪽)이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중앙포토]

1994년 미국월드컵 2차전 볼리비아전에서 한국 황선홍(오른쪽)이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중앙포토]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땐 '1승 제물'로 꼽았던 알제리에 2-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분위기가 침체됐다. 당시 한국은 전반에 슈팅 1개 기록하지 못했을 만큼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복병 알제리를 넘지 못했다. 1차전 러시아전을 1-1 무승부로 거둬 무난하게 출발했던 한국은 일순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만나 0-5로 대패했다. 결국 차범근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도 하차했다. 처음 월드컵 본선에 나섰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도 터키와 2차전을 치러 0-7로 패하면서 1차전 헝가리전 대패(0-9 패)를 씻지 못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엔 스페인과 2차전에서 미첼에게만 해트트릭을 내주고 1-3으로 패해 대회 조별리그 2연패를 당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2차전 미국전에서 후반 33분 안정환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이 골로 한국은 미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중앙포토]

2002년 한일월드컵 2차전 미국전에서 후반 33분 안정환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이 골로 한국은 미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중앙포토]

 
1차전 승리로 기대감을 가졌다 2차전 결과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만든 사례도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은 1차전 폴란드를 2-0으로 따돌리고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그러나 대표팀 내에서 가장 해볼 만 한 상대로 봤던 미국과 2차전에서 1-1 무승부로 끝나 3차전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복잡한 셈법을 따져야 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그리스와 1차전 2-0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해 마지막까지 숨졸여야 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는 스페인과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첫 승 상대로 꼽았던 볼리비아와 0-0 무승부를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박지성. [중앙포토]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박지성. [중앙포토]

 
그나마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던 2차전도 있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는 불가리아와 2차전에서 만나 빗속 혈투 끝에 김종부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둬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챙겼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당시 조 톱 시드 팀이었던 프랑스를 상대로 박지성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둬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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