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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3김(金), 하늘에서 만나 애국의 지혜 주십시오"

중앙일보 2018.06.23 11:38
지난 2016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박지원 의원.[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016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박지원 의원.[국회사진기자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에 "3金(김대중 전 대통령·김영삼 전 대통령·김종필 전 총리)도 하늘나라에서 만나 저희에게 애국의 지혜를 달라"고 밝혔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전 총리 간의 'DJP 연합'을 고리로 김 전 총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JP.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그는 5·16 등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있는 정치인이었다"며 "총리-장관 관계로 모셨지만, 애국심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했다. 총리 재임 중에도 수석들과 정례적인 식사 자리를 마련하면서 권력의 흐름을 파악하시는 탁월한 판단력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총리 퇴임 후에도 신당동 자택으로 밤늦게 DJ와의 의견 조율차 방문하면, 고 박영옥 여사님과 따뜻하게 맞아 주셨으며 그때마다 2인자의 길을 가시는 혜안에 감탄했다"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또한 "문화장관 때 야당에 의해 해임 건의안 표결 때 여소야대여서 의원직 직을 가지셨던 총리님이 표결, 개표 결과까지 보시고 부결을 확인하시고 국회 국무위원 대기실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시설이 없어 물론 전화로 통보받았기에 총리님께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때 김 전 총리가) '박 장관, 건강하세요. 미운 사람 죽는 걸 보고 죽으면 이기는 거예요'(라고 말했고) 저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아 저래서 30대에 혁명하셨구나'라고순간적으로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JP 건강 이상설이 보도된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배드민턴 운동으로 건강을 과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투석 중이었던 상황을 언급하며 자신이 김 전 총리에게 "비록 대통령은 못했지만 JP는 3김 중 맨나중 작고하신다. 그래서 '내가 이겼다'라며 웃으시며 가신다"라고도 남겼다.
 
[박지원의원 페이스북 캡쳐]

[박지원의원 페이스북 캡쳐]

그는 "1년 반 전 안철수 대표와 신당동을 방문했고, 그 후 두 세 번 뵀었다"며 "당시 안철수 대표 칭찬을 엄청했지만 JP의 속내는 보수 후보 단일화였고, 저는 그 의미를 알았지만 그냥 넘겼다"라고 했다.
 
이어 "박영옥 여사님과 깊은 사랑을 손주 자랑을 많이 하신 김종필 총리님! 역사는 발전한다. 사모님 만나셔 편히 쉬시라"라며 "유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三金)시대'를 이끌었던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15분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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